[파리인생] 이쁘면 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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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인생 초반 어느날 어학원에서 생긴일이다..

아침 정규수업이 끝나고 오후에 Atelier(아뜰리에) 수업이 있었다. Phonétique(포네팈) 이라는 발음위주의 아주좋은 수업이다. 이런 정규수업 외에 Atelier수업에는 여러 인종, 문화, 국적의 학생들이 섞여서 수업을 듣는데, 그 중 항상 열심히 하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엄청나게 이뻤다. 엄청엄청엄청이뻐서 살아 움직이는게 신기할 정도였으니.. ㅋㅋ 언젠가 수업에서 자기소개하는 걸 들었는데 콜롬비아 아이였고 콜롬비아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생긴게 이쁜건지 이 아이가 이쁜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무지하게 이뻤다.

Phonétique수업은 인기가 많아서 학생들이 항상 넘쳐나는데 그날은 드디어 선생님이 나눠주시는 프린트가 모자랐다. 그래서 옆에 앉은 학생이랑 같이봤어야 했는데, 내 옆에는 이상한 베트나미앙 (남자베트남사람)이 앉아있었고 옆에는 그 이쁜 콜롬비엔느(여자콜롬비아사람)가 있었다. 그리고 그 이상한 베트나미앙은 자기의 프린트를 이쁜 콜롬비엔느에게 주었고 내껄 같이 보자고 했다. 그래서 같이 봤다.

그렇게 수업이 끝났고...

난 내가받은 프린트를 챙겨가려고 했지만 그 이상한 베트나미앙이 불쌍한 눈초리로 날 쳐다보았다. 자기가 가져가서 공부를 하고싶단 뜻이었다. 자기껀 이쁜 콜롬비엔느에게 줘버렸으면서!!!

그래서 착한 나는 아이폰으로 네 장이나 되는 프린트를 찍어서 귀가 후 인쇄를 했고 그 이상한 베트나미앙이 내 프린트를 가져갔다.

....

이쁘니까 달라고하지도 못했겠지... 프린트는 커녕 자기 전부를 다 주고싶었겠지....

세상은 참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콜롬비엔느의 유전자때문에 내 프린터의 잉크를 쓰게되어버렸으니...

참, 그리고 나도 내 프린터의 잉크따위는 아깝지 않았다.

내 잉크 다퍼주고싶었다.

ㅋㅋㅋ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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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lory7

    잉크따위 얼마든지! ㅋㅋㅋㅋ

  • @hodolbak

    프린트는 커녕 자기 전부를 다 주고싶었겠지....

    ㅎㅎㅎㅎ 공감이 됩니다. 과감하게 자기걸 같이 보자고 했어야 ㅎㅎㅎ

  • @dozam

    아마도 베트남 남자보다 타오름님이랑 같이 보고 싶었을 겁니다. 그 이쁜 처자는 분명. ㅎㅎ

  • @jayplayco

    ㅋㅋㅋ 내 프린터 잉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