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이야기] #감성 : 아름다운 것, 시대를 가로지르는 몽환적 담백함

그 옛날 처음 노래를 접하며 받았던 놀라움이 아직 기억납니다. 음색도 분위기도 멜로디도 무척 새로워서, 그런데 듣고싶어지는 전개라서 계속 플레이.

시인과 음악가의 차이를 아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한글자 한문장에 감정을 꾹꾹 담아 함축적으로 메세지를 전하는 점에서는 상당히 유사하다 느낀.

'아름다운 것' - 작사 : 언니네 이발관/이석원, 작곡 : 언니네 이발관/이석원/이능룡, 노래 : 언니네 이발관

https://www.youtube.com/watch?v=MYYXLw8jRD0

그대의 익숙함이 항상 미쳐버릴 듯이 난 힘들어

.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질 때까지만이라도 서로가 전부였던 그때로 돌아가 넌 믿지 않겠지만

..

사랑했었나요 살아 있나요 잊어버릴까 얼마만에 넌 말이 없는 나에게서 무엇을 더 바라는가 슬픔이 나를 데려가 데려가

몇번 소개드린 언니네이발관은 1996년 데뷔한 뒤 한국 인디팝의 모태라고도 불리면서 상당히 시대를 앞서간 음악을 했다는 평이 많은 밴드입니다. 40대 후반에도 멋진 라이브를 하신 이석원님은 보통의 존재라는 책도 출판.

사실 노래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살짝 우울함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듯, 마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들처럼 안타까워진 둘의 사이를 담담하게 전개합니다. 읊조리듯 그러나 다소 몽환적인 목소리에 오히려 빠져드는.

아름다운 것 이라는 제목이 아름다웠던 시절, 아름다운 당신과 나, 그리고 너무 아름다워서 더 힘든 슬픔 그무엇이든 노래가 참 아름답다 느꼈어요.

2017년 팀해체와 은퇴가 공식적으로 이루어졌기에 그리고 멤버분들 나이도 많으셔서 이제 과거와 같은 음악을 다시 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다시듣고 싶은 많은 플레이 리스트들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언젠가 나만의 음악공간을 연다면 울려퍼질 음반들 중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리라 끄적여보며, 오늘은 몽환적 담백함과 주말아침을 열어봅니다.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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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t.kr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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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ccessgr

    뉴비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연님^^

    제가 음악을 잘 안듣는데 메마른 녀석 몽환적인 음색 좋네요. 요즘은 노래 잘하는 사람이 많아서 특색있는 음색이 더 듣는 재미가 있습니다.

  • @hansangyou

    좋군요.^^

  • @stablewon

    ^^